냄비와 국자 전쟁구입목적: 미하엘 엔데 작품들 모아서 읽어보기 중작가 미하엘 엔데를 좋아해서 작가의 책을 모아서 읽어보려고 구입합니다.이전에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을 아이가 혼자서도 몇번이고 읽길래미하엘 엔데 작품을 이어서 꾸준히 읽어보려구요~미하엘 엔데의 책에서만 작가만의 결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너라면 어떻게 할래? 하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 것은 주기 싫고 남의 것은 뺏고 싶다. 아이들 싸움 같은 어리석은 전쟁에 대한 유쾌한 풍자입니다. 성격 나쁜 마녀 고모가 왕자와 공주의 세례식에 초대받지 못하자 무시무시한 불꽃 의자를 타고 날아와서 냄비와 국자를 하나씩 주고 갑니다. 이 냄비와 국자는 서로 같이 있을 때만 저절로 수프를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이 선물 때문에 조용하고 평화롭던 두 나라 어른들 사이에 엉뚱하고 알쏭달쏭한 전쟁이 벌어지는데요.
전쟁 통에 두 나라 식량 창고가 모두 불타 버려 백성들이 굶주리게 되죠. 이때야말로 저절로 수프가 생기는 냄비와 국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 전쟁 중에 냄비와 국자의 행방이 묘연했다가, 왕자와 공주가 그걸 들고 나타나 기아에 처한 두 나라 모두를 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쟁 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주 통쾌하고 재미있게 해결해나가는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전쟁은 나쁘다거나, 전쟁을 막거나 없애려면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의 상투적인 교훈을 직접 늘어놓지 않는데도 마침내는 전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또 전쟁을 그만 두면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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