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고교 선생님을 위한 토론 수업 34차시

수업은 예술의 한 형태이다,라고 나는 믿는 편이다. 같은 말로 교사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비교적 자신없게 말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확신할 수 없어서.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말이다. 학생을 앞에 두고 온갖 말과 온갖 표정과 온갖 행동으로 자신이 가진 정신적 영역을 드러내 보여 주는 사람, 교사 그리고 수업.  최근 교육에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영향이 미쳐 수업 방법을 변화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론도 그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수업 방식 중의 하나다. 토론 수업이 새삼스러운 게 아닌데, 지난 세월 토론 수업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을 텐데,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그동안 꾸준히 앞서서 실천해 오셨던 선생님들의 노력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남들이 아직 하지 않고 있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못 하고 있을 때조차 토론의 장점을 알고 수업에 적용시키면서 학생을 가르치셨던 선생님들. 분명히 좋으니까, 효과가 있으니까,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니까, 토론 수업을 하는 그것이 바로 교사로서의 본분이자 사명이라고 여기고 실천하셨을 선생님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을 읽으면 그저 존경스러워진다.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것을, 혼자서만 누리지 않겠다고 같이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기꺼이 나누어 주시고 함께 하자고 하시는 작가(선생님)의 진심을 오롯이 전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 재산권? 저작권? 필요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듯하다. 자유롭게 쓰라고, 기꺼이 활용하라고 마구 퍼 주시는 듯하다. 한번이라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활동지를 어떻게 만드는 것이 수업을 진행하는 데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지를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또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남이 만들어 놓은 활동지가 내 수업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다 다르고, 가르치는 내용이 다 다른데, 심지어 한 학교 내에서도 학급마다 달라질 수 있는게 개별적인 수업인데 천편일률적인 지도안이나 활동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응용할 수밖에 없고 응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교사는 예술가가 되어야 할 수밖에 없다. 매번 다른 작품을 만들어 내는 예술가처럼 매번 다른 수업을 해야 하는 즐거운 숙명을 띤 사람으로서.   이 책은 개인적 인연으로 작가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받은(당연히 내 이름도 직접 써 주시고 사인도 해 주신), 내게는 선물이 된 책이다. 토론 수업의 좋은 점에 대해 말씀하시던 표정과 열정적인 태도를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새학기에 이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을 내 수업에 살려 보게 될 것 같다. 벌써부터 그림이 그려진다. 설렌다. 선생님이 행복하면 학생도 행복해진다는 말을 믿는  선생님 우대 쪽인 나는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맙습니다, 배광호 선생님)  

웬만큼 수업 경력이 있는 교사들도 토론 수업을 할 엄두를 쉽게 내지 못한다.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많은 공력을 들여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위한 맞춤형 지도서라고 할 수 있다. 현직 교사이자 토론 수업 전문가로서 대구ㆍ경북ㆍ경남ㆍ제주ㆍ강원 교육청에서 토론 수업 연수 강의를 해온 저자가 자신의 오랜 노하우를 ‘이론 편’과 ‘수업 편’으로 나누어 전수한다. ‘이론 편’에서는 토론 수업에서 가르쳐야 하는 원리와 정신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수업 편’에서는 실제 수업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30여 개의 수업안과 활동지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제공한다. 모든 수업을 50분 안에 끝마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시간 배분을 해 놓았고, 모둠 토론의 경우엔 자리 배치와 사회자의 대본까지 수록하여 누구나 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 실린 수업안들은 정규 수업,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동 등에서 폭넓게 응용 가능하다. 수업 시수도 한두 번에서 한 한기(17차시) 또는 1년(34차시)까지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막 토론 수업을 시작해 보려는 교사에서부터 자신의 토론 수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교사, 자신의 수업 과정에 토론 활동을 접목해 보고 싶은 교사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등 교사들이 1년 내내 활용할 수 있는 토론 수업 워크북이다.

머리말

[이론 편: 토론 수업의 토대]

1. 토론은 억울하다

2. 토론의 바탕 원리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 논리의 개별성
모든 생각에는 일리가 있다 : 논리의 자기 완결성
어떤 생각도 절대적인 참은 아니다 : 논리의 상대성
공유하는 상위 가치가 반드시 있다 : 논리의 공유성
생각은 끝없이 새로 만들어 낼 수 있다 : 논리의 창조성
논리로 논리를 넘어서다 : 논리의 초월성

3. 토론 정신

사상과 표현의 자유 존중 : 토론 정신의 보편성
역지사지 : 토론 정신의 윤리성
비판의 힘과 용기 : 토론 정신의 과학성

[수업 편: 토론 수업의 실제]

본격적인 토론 수업에 앞서

1. 토론의 뿌리 : R(Root) 모듈 유형
→토론의 바탕 원리와 토론 정신

R1 모듈 : 토론의 달인, 세상을 이끌다
R2 모듈 : 작품 제목 붙이기
R3 모듈 : 앗, 나의 실수!
R4 모듈 : 나는 입학사정관
R5 모듈 :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R6 모듈 : 있다? 없다?

2. 토론의 떡잎 : L(Leaf) 모듈 유형
→토론과 친해지기, 비격식 토론

L1 모듈 : 네 마음이 들려!
L2 모듈 :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라
L3 모듈 : 두마음 토론
L4 모듈 : 모서리 토론

3. 토론의 줄기 : S(Stem) 모듈 유형
→토론 기본기 연습

S1 모듈 : 논증 연습
S2 모듈 : 배구 토론
S3 모듈 : 논제 분석 연습
S4 모듈 : 질문 연습
S5 모듈 : 오류 찾기 퀴즈 대회

4. 토론의 가지 : B(Branch) 모듈 유형
→격식 토론 연습

B1 모듈 : 원탁 토론 연습
B2 모듈 : 교차조사 토론 연습
B3 모듈 : 교차조사 토론 영상 분석
B4 모듈 : 18인의 교차조사 토론

5. 토론의 꽃 : FL(FLower) 모듈 유형
→토론 실습

FL1 모듈 : 모둠 짜기와 논제 정하기
FL2 모듈 : 모둠별 교차조사 토론 실습
FL3 모듈 : 왕중왕전

6. 토론의 열매(번외) : FR(FRuit) 모듈 유형
→토론 활용

FR1 모듈 : 영화 토론
FR2 모듈 : 독서 토론
FR3 모듈 : 문제 풀이 토론
FR4 모듈 : 교과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