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의학을 위하여 중에서>>
당나라 때고승으로 조주라는 아주 솔직담백하고 우아단아하고 위트에 번뜩이는 위대한 선승이있었습니다. 남전의 제자로서 선종을 오늘의 모습으로 만든 분이지요. 원래 산동 사람이었죠. 그런데 하북성 조주의 관음원이라는 대찰의 방장스님으로 주석하고 계실 때였습니다. 진리를 희구하는 어느 벽안의 어린 스님이 만 리 길을 마다하고 달려와 조주 스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조주 스님을 뵙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벅차는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죠.
"스님! 저는 총리에 처음 왔습니다. 사부님의 교시를 받고 싶었습니다. 지극한 도를 가르쳐 주시옵소서."
이때였습니다. 조주 스님은 그 가슴 벅찬 어린 승려를 차근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아침 먹었냐?"
"네, 먹었습니다."
조주가 말했습니다.
"그럼 가서 밥그릇을 씻어라."
그 벽안의 어린 스님은 그 순간 대각을 얻었습니다.
(중략)
어린 승려의 가슴속에는 기나긴 긴장과 갈구와 정진의 과정이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결국 해탈이란, 밥을 먹고 또밥그릇을 씻는 그러한 평상심 속에 내재한다는 것이죠.
~ 21세기 한의학을 위하여 에서 발췌 ~
조영식, 도올 김용옥, 이어령 등 저명한 분들이 말하는 21세기 한의학의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출판된지 3년 가량되었지만 아직도 한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거나, 공부하고 있는 학생, 그리고 한의사로써 미래 한의학을 이끌어갈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끊임 없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치즈 를 확보해야 한다는 요청 앞에 한의학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어떻게 변해나갈 것인가가 우리에게 중요할 뿐이다. 더군다나 국내외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매우 증대되고 있다. 이 책은 국내의 각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들을 통해 21세기 한의학의 모습과 비전이라는 강의를 계기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현대 한의학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고자 한다.
서문 최승훈
1. 신의학을 위하여 / 조영식
2. 한의학을 깊게, 그러나 과학으로 넓게 보기 / 김용옥
3. 한의학, 세계의 중심에 서는 그 날까지 / 이상희
4. 한의학, 미래의 가능성을 만나다 / 이어령
5. 서양의학 + 동양의학 = 21세기 통합의학 / 서정선
6. 한의학의 정보화, 세계로 나가는 지름길 / 오명
7. 한의학의 과학적 의미 이해와 연구 / 소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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