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 윤리 라는 타이틀에 대한 집착이 미취학 아동들에게나 읽어줄 법한 동화까지 손대게 했다.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정창우 교수가 2010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된 세계도덕교육학회(AME) 연차학술대회 때 이 책을 만나 번역하여 나에게 오게 되었다. 아무리 윤리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수업에 임해도 윤리 라는 교과의 지식만을 전달할 뿐, 학생들의 인성을 성숙시켜 줄 수 없었다. 소위 수면자 효과 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입시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윤리 교육의 본질이 의심받는 순간이다. 경력이 쌓여가면서 인정하게 된 한 가지 사실은, 인성 교육의 역할은 교사가 부모를 온전히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 많은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요즈음, 부모와 자녀 간의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하여 어린 시절부터 건전하고 확고한 윤리관을 세우는 윤리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윤리 교육의 정체성이 회복되는 순간이다. 역자의 말대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높은 수준의 도덕성의 핵심에는 항상 인간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도덕적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덕적 문제 상황이 담긴 26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책 한 편의 이야기를 정독하는 데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윤리학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아빠인 저자의 글을 통해 이 책의 매력을 자랑하고 싶다. 사족이지만,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언젠가 아버지가 되어 자신의 아이들에게, 성공하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해라. 하지만 그 전에 인간다운 사람이 되라. 라고 가르친다면, 나는 도덕 교육 무용론을 받아들이면서 언제든 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역사적으로 윤리학은 권위 있는 인물이 아이들에게 가르쳤습니다. 학교에서 윤리학을 당연하게 가르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날 우리는 아이들에게 윤리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옳고 그름의 주제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는 부모들이 이런 공백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중략) ··· 나는 아이들에게 윤리적 태도 형성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시도의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책에서 다루는 윤리적 덕목 26가지 : 정직, 이해, 용서, 용기, 재치, 끈기, 공손, 신의, 감사, 진실, 공정, 수용, 인내, 진심, 시민정신, 성실, 친절, 책임, 노력, 공감, 자선, 도움, 관대, 자발성, 신뢰, 존중 ** 원제 - "E is for Ethics : How to Talk to Kids About Morals, Values, and What Matters Most"
날마다 만나는 10분 윤리동화 는 정직, 이해, 용서, 용기 등 윤리적인 삶의 기초가 되는 덕목들의 중요성 및 실천 방법들을 26편의 이야기에 담아 구성한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 이안 제임스 코레트는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아이들과 여러 도덕적 가치에 관해 토론하는 모임을 가졌고,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또 많은 부모들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 자녀와 함께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엘리엇과 루시는 평범하지만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조금씩 좋은 품성을 길러 나갑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의 끝 부분에 수록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상황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도록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아이와 함께 토론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정직
2. 이해
3. 용서
4. 용기
5. 재치
6. 끈기
7. 공손
8. 신의
9. 감사
10. 진실
11. 공정
12. 수용
13. 인내
14. 진심
15. 시민정신
16. 성실
17. 친절
18. 책임
19. 노력
20. 공감
21. 자선
22. 도움
23. 관대
24. 자발성
25. 신뢰
26. 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