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심용환의 역사 토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역사의 진실을 잊었을 때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경험하고 있다. 더는 모른다고 화난다고 외면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 <심용환의 역사 토크>는 근현대사 중 가장 뜨거운 이슈인 ‘위안부, 친일파, 식민지 근대화론, 이승만, 박정희, 부풀려진 고대사 등을 토크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저 이슈들에 대한 논란은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오랫동안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필요한데 대부분 감정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진지한 지식 교류나 의미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일부 세력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여 특정 역사 인물을 미화하거나, 역사 왜곡까지 감행하였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파동과 국정화 교과서 사태를 보면, 역사에 대한 이해는 정치적인 이해관계와도 맞물리면서 사회 곳곳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위안부위안부 문제부터 들여다보자. 일제는 식민지 조선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강제 동원해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들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간의 첨예한 민족 문제이다. 또한 아시아 10여 개국의 여성들이 함께 겪은 인권 문제이자 여성문제이다. 위안부 문제는 복잡하고 풀기 쉽지 않다. 더구나 일본의 우경화 경향, 한일 정부 간 졸속 합의들로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동아시아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더 늦기 전에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제국주의 국가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제대로 알고 결연히 맞서 싸우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끊임없이 일본과 대화하고,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노력을 병행해 평화를 견인하는 것 또한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일 것이다.#친일파다음은 친일파 문제이다. 1945년 해방 이후 친일파 처단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 또한 한국전쟁,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 정권을 겪으면서 친일파의 상당수가 사회 기득권층으로 살아남았다. 그 과정에서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기회주의적인 문화가 정착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친일 청산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친일의 역사에 대해 더욱 깊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친일파 청산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독재 부역자에 대한 재산 환수 및 법적 처벌 같은 구체적인 청산 작업을 추진할 때가 되었다. 사실 대한민국은 수차례 민주혁명을 경험하였지만, 그에 반해 제대로 된 역사 청산을 이루지 못했다. 친일의 역사는 기회주의라는 방식을 머금고 독재라는 현실에 녹아들어서 오늘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식민지 근대화론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35년간의 일제 식민지 지배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조선은 무너진 후, 일제시대를 통해 기틀을 다진 근대화의 힘으로 과연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고 볼 것인가. 아니면 식민 지배의 문제와 악영향까지 고려해 포괄적으로 근대화론을 이해해야 하는가. 수탈과 개발의 이분법적 잣대를 넘어 근대화론을 이해해야 할 때이다. #이승만이승만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정부에서 모두 쫓겨났다. 임시정부에서 쫓겨난 후에는 주로 미주 지역을 기반으로 독립운동을 펼쳐나갔으며 외교 독립론과 반공주의를 강조했다. 해방 후 민족주의와 반공주의를 강조하며 우익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가 되었고, 미국과 친일파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두 차례 개헌하며 네 번이나 대통령이 되면서 장기 집권을 꿈꿨다. 하지만 집권 13년 동안 뚜렷한 업적을 찾기 어렵고 권력욕의 끝은 비참했다. #박정희박정희 시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오늘 우리의 감정과 섞이지 않는 과거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시대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확실하게 그 시대와 결별할 수 있다. 사회 곳곳에 박정희의 유산이 넘치고 있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나 박정희 시대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 이제는 ‘박정희 아닌 것들 로 생각하고 실천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폐습과 아픔이 사라지고 진정한 미래가 있을 것이다. #부풀려진 고대사뉴라이트가 주도하는 근현대사 논쟁이 격렬하게 진행 중이라면, 또 한쪽에서는 상고사와 고대사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상에 오르내리는 고대사에 대한 왜곡된 주장은 진화하고 발전해가는 것 같지만 사실 매우 단순하다. 첫째, 입증하기 힘든 아주 옛날 일을 다룬다. 둘째, 무조건 화려한 영광만 강조한다. 셋째,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으면, 모두 우리 역사라고 주장한다. 넷째, 기존 역사학계를 식민사학계라고 매도한다. 다섯째, 심지어 종교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행태는 일제시대 때 식민사학자들이 제국주의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행했던 방식과 흡사하다. 학문적 합리성 위에 우리 고대사를 다시 올려놓아야 한다.

쉽고 정확한 대화를 통해 역사를 보는 눈을 키운다!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대중서로 주목 받은 심용환의 쉽고 정확한 심용환의 역사 토크 . 이 책은 근현대사 쟁점에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저자를 대변하는 심 선생 과 각 논의 주제에 걸맞은 상대가 관련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선택했다. 위안부, 친일파, 식민지 근대화론,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부풀린 고대사. 쉽지 않은 주제지만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역사 논쟁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논리,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이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의견이 갈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펼쳐지는 역사 썰전을 통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비슷한 논란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머리말

1장 위안부,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

수요 집회에 자주 참여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깊이 모르는 대학생
윤 제자와 함께

2장 친일파, 오늘도 살아 있는 기회주의자들

과거사를 생각하면 피가 끓지만,
반박하려면 말문이 막히는
정 대학원생과 함께

3장 식민지 근대화론, 수탈과 개발 사이

경제학의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이 경제학자와 함께

4장 이승만, 잘못 끼운 대한민국의 첫 단추

신학과 신앙의 관점에서 이승만을 바라보는
진 목사와 함께

5장 박정희, 민족의 지도자인가 독재자인가

박정희 이야기만 나오면
화해 불가능한 가족들과 함께

6장 ‘위대한 고대’, 그 열등감에 관하여

왜곡된 역사 논쟁을 바라보는
고고학자 김 박사와 함께

참고문헌

부록
한 걸음 더(강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