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154《커럼포의 왕 로보》 윌리엄 그릴 박중서 옮김 찰리북 2016.10.14. 뒤꼍에서 해바라기를 하다가 사마귀가 파리 한 마리를 낚아채어 우걱우걱 씹어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마귀가 사냥을 하는 모습이야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렵잖이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사마귀 곁에 다른 파리가 꽤 많았어요. 잡아먹힌 파리는 사마귀 몸으로 들어가고, 둘레에 웅성대는 파리는 곁에 사마귀가 멀쩡히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아요. 사마귀는 파리 몇 마리이면 배가 넉넉히 부를는지 모르고, 더는 사냥을 안 할는지 몰라요. 파리떼는 이를 알고서 ‘이제 (남은) 우리는 걱정없어’ 하고 여기는 눈치였습니다. 《커럼포의 왕 로보》를 읽으며 ‘시턴(또는 시튼)’이 늑대하고 어떻게 마음을 나누었는가를 되새깁니다. 사람들이 로보란 이름으로 부르던 늑대를 만나기 앞서까지 ‘흔한 사냥꾼’이던 시턴(또는 시튼)이라는데, 로보라는 늑대하고 마주한 뒤부터 사냥꾼이란 이름을 내려놓고서 ‘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을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난 셈이로구나 싶습니다. 어쩌면 늑대 로보는 시턴(또는 시튼)한테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알려주고 온몸으로 일깨웠지 싶어요. 오늘 우리는 시턴(또는 시튼)처럼 거듭나거나 깨어날 수 있을까요? 늑대는 없더라도 나무 한 그루하고 풀벌레 한 마리를 마주하면서. ㅅㄴㄹ
최고의 사냥꾼이 총을 버리고 동물 소설을 쓰게 되고,그로 인해 미국 전역에 야생 동물 보호 단체를 생겨나는 감동적인 실화!‘커럼포의 왕’ 늑대 로보 이야기한 소년이 있었다. 영국에서 태어난 소년은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캐나다로 갔다. 집 근처 숲 속에 들어가 놀면서 오랜 시간 동물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렸는데, 갈수록 사냥에 관심을 가졌다. 정교한 관찰화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라면서 소년은 동물 사냥에 무감각해졌고, 이름난 늑대 사냥꾼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명작 시턴 동물기 의 저자다. 야생 동물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전으로 생태계 보호에 큰 영향을 미친 어니스트 시턴이 현상금을 얻기 위해 늑대를 숱하게 사냥했던 최고의 늑대 사냥꾼이었다니, 언뜻 들어서는 믿기 어렵다. 시턴의 삶을 변화시킨 것은 바로 한 마리 늑대, ‘로보’였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최연소 수상에 빛나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가 이 감동적인 실화를 그림책으로 담아냈다.
옛 서부
커럼포의 왕
늑대 사냥꾼
블랑카
사로잡다
변화되다
단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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